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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88

2025.04.26 까데호(Cadejo) 열두번째 프리시즌 @카키스 성수동 팝업에 수북즈(누렁이)가 뜬다 해서 수북즈가 1차 목적 2차목적이 까데호였던 공연.힙한? chill한 성수동 분위기에 맞게 엄청난 사람들과 공존하여 보게 된 공연.나는 그런 분위기와 달리 머리도 못감고(어머님 모시고 병원 갔다오느냐고 어쩌다 보니) 차도 성수동까지 끌고감...대낮에 시작된 공연은 알콜을 부르기에 충분했지만 차 때문에 마시지 못하여 조금 한이 되었다.까데호는 그 동안 쑥언니가 계속 같이 보자고 했는데 마음속에서 왠지 모를 거부감? 같은게 있었는데 그게 다 정형화 된 음반 때문이라는 사실을 공연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옆에서 계속 놓아야 된다고 쑥언니의 지인이 그랬는데 나는 이미 충분히 즐기고 있었던걸 ~진짜 온몸을 놓고 춤추고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는게 오랜만인 공연이라 내적으로 신났지.. 2025. 5. 7.
70세 사망법안, 가결 - 가키야 미우 출판 문예춘추사번역 김난주모든 국민은 70세가 되는 생일로부터 30일 이내 반드시 죽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관통하는 아주 섬뜩한 상상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여자이자 며느리인 도요코는 가족들에 의해 당연하게도 희생되어지는 사람 중 하나다. 그녀는 거동못하고 제멋대로인 매일 그녀를 부르기 위해 벨을 울려대는 시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다. 70세 사망법안이 가결 되자 남편은 조기 퇴직을 하겠다고 하며 남은 여생을 여가로 보내고 싶다고 한다. 근데 그 여가 생활에 당연히 포함 될 줄 알았던 그녀는 없었고 혼자 친구와 함께 세계여행을 하겠다며 떠난다. 그녀의 이후 행보는 꼭 예전에 방영 되었던 ‘엄마가 뿔났다’에서의 김혜자를 생각나게 했다.(줄거리를 다 쓰기 보단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2025. 4. 11.
2025.03.18 국립창극단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창극단 부수석 김준수를 보기 위해 예매한 공연.안평대군과 그의 형 세조(수양대군)의 이야기라 하여 당일 벼락치기를 하고 보러 갔건만 역시 역사를 모르고 보니 좀 어려웠다. 벼락치기 한 내용은 우리역사넷 (https://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n306900)을 참조함.정부에서 국사 관련된 사이트도 운영하는지 몰랐다네. 좋은 컨텐츠가 많다. 교과서에서 들어본 '몽유도원도'가 안평대군의 꿈의 이야기를 안견이 명을 받고 그렸다는 것을 이 창극을 통해 알게 되었다.(아마 국사시간에 잠시 흘려들으며 배웠을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몽환적이고 꿈같은 이야기를 창극에서도 그렇게 표현한 듯 했다.(그래서 어려웠다 ㅠㅠ) 극에서 안평대군과 세.. 2025. 4. 2.
평범한 결혼생활 - 임경선 결혼은 복잡하게 행복하고 복잡하게 불행하다.이 책을 읽고 싶다고 시립도서관 관심도서 항목에 넣어뒀었다. (어디서 추천 받아서 아마 해놓았으리라)남의 결혼 생활 그것도  20년을 넘게 살았다는 것에 대한 회고록이라면 더더욱 읽어볼만 했다. 집 앞 도서관에 이 책이 있길래 빌려와서 단숨에 읽었다. 역시 타인과 사는 결혼생활은 누구에게나 노력이 필요하구나.나 역시 그에게 불만 불평이 많았지만 한 해 한 해 지날 수록 점점 싸움도 줄어들고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게 되었으니 말이다. 2025. 4. 2.
2025.03.07 현대카드 Curated 97 조원선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조원선님을 인스타 팔로우를 해놓고 있었는데 항상 최신 피드를 모두 확인 안하다 보니 공연소식을 놓쳤었나 보다.가끔 들어가서 보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보다 "조원선"이 떠있는 걸 보고 들어갔으나 당연히 이미 늦었다. 양일 매진을 먼저 접하고 혹시 몰라 예매대기를 걸어놓았다. (양일 두번씩) 금요일 예매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며 예매대기 성공 알람이 울렸다. (1매의 힘인가, 금요일 예매하고 나니 토요일도 나왔다.)양일 중 고민하다. 금요일 첫 날 공연을 선택하여 갔다오기로 했다. 전 날 4,5번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진단받았는데. (목요일 저녁부터 뭔가 딱 끊긴거 처럼 아팠다. 허리에도 담이 오나 생각했는데 담날 아침까지 꼼짝도 못함...) 병원에서 MRI 찍고 주사치료까지 당일에 처치를 받아서 어디.. 2025. 3. 10.
모순 - 양귀자 언젠가 읽을거라 생각했던 사놓은 책 중 하나인 모순을 삼일절 공휴일 연휴를 맞아 읽게 되었다. 첫 장을 읽을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는데 첫 문단을 읽자마자 아 가볍게 여길 소설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누워서 읽기를 멈추었다. 그리고 날이 밝았을 때 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뒷장 작가노트의 바람대로 나는 그런 독자였다. 그리고 내가 읽은 양귀자 첫 소설이었다.) 글이 쓰인 1990년대 배경은 현재 2025년에도 많이 닮아 있다. 두 남자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펼치던 안진진은 결국 마음이 끌리는 사랑보다는 현실을 택한 것. 하지만 그것도 어쩌면 사랑의 다른 모양일 수도 있겠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2025.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