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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3

구의 증명 - 최진영 구의 증명 최진영 저 | 은행나무 | 2015년 03월 30일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작가의 말 중에 나는 사랑하면서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글을 쓰고 싶다' 생각하고, 분명 살아 있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저버린다. 그러니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알 수 없지만, 사랑하고 쓴다는 것은 지금 내게 '가장 좋은 것'이다. 구와 담이처럼 사랑 할 수 있을까. 담이는 왜 구를 사랑 했을까. 나같으면 구를 버리고 새 삶을 선택 했을거 같은데 왜 구를 먹어버림으로써 구를 자신안에 영원히 가두려고 했을까. 무슨 궤도에 인해서 다시 그들은 서로를 옭아매고 돌고 돌아 서로에게 갔을까... 2023. 6. 1.
브로콜리 펀치 - 이유리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25일 단편 모음집. 띄엄띄엄 읽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실려 있는 모든 단편이 다 판타지이다. 너무 참신해서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하며 감탄하며 읽었다. [빨간 열매] 러브판타지! 나도 사물하고 대화 할 수 있을까? [둥둥] 누군가를 이렇게 이타적으로 사랑 할 수 있을까... [브로콜리 펀치] 너무 많은 괴로움을 억지로 삼키다 고장 난게 아닐까. [손톱 그림자] 별안간 잘지내니? [왜가리 클럽] 나도 이런 동네 친구 있었음 좋겠다. [치즈 달과 비스코티] 평범과 평범하지 않은 세계 [평평한 세계] 나를 이해 못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와 같은 거였다면... [이구아나와 나] 버림 받은게 아냐 다시 일어설 수 있어 2023. 6. 1.
끝의시작 - 서유미 오늘의 젊은 작가-06 끝의 시작 서유미 장편소설 서유미 저 | 민음사 | 2015년 01월 09일 어머니의 항암으로 이혼을 조금 미뤄달라고 하는 영무 그의 마음을 알고 이혼을 미뤄주는 여진 당장 일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소정 각각의 사연과 각각의 이야기가 잘 풀려있어서 읽기 쉬웠고 그 입장도 이해가 됐다. 아버지 같은 삶의 끝을 택하지 않으려 붙잡고 있던 영무 꿈 같은 뜨거운 사랑을 어린 연하남에게서 느꼈다 이내 끝나는 여진 결혼이라는 연예의 종점 앞에 도달하지 못한 소정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게 어색한 이들이지만 그리고 관계가 끝나지만 또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제목이 끝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202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