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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23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by memorize_ 2023. 6. 20.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저 | 민음사 | 2015년 05월 08일

 

 

책을 읽고 다니 딱 생각나는 말은 아래와 같았다.

한국은 돈만 있음 정말 살기 좋은 나라야

 

책의 주인공인 계나가 친구한테 얘기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쓰여져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쓰인 화법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내용은 충분히 공감이 가고 나부터 한번쯤 생각해봤던 내용이었다.

 

어차피 죽을 때는 자살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거든. 비실비실거리면서 아흔 살이고 백 살이고까지 사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해. 그렇다면 여든에 자살하든 예순에 자살하든 똑같지 않나? 은퇴를 아예 5년 더 당기면 어떨까? 마흔다섯부터 10년 동안 여유 있게 살고 쉰다섯에 죽을 수도 있겠네. 이 얼마나 아름다워.

 

자본주의 우리나라는 돈만 있음 더할 나위 없이 살기 좋은 나라 아닌가. 맨날 신세 한탄하는 자조적인 친구들과 달리 계나는 자신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고 또 용기 있고 그걸 행동으로 옮겨 성공했다.

계나는 가난했고 그 가난이 싫었고 공부도 곧 잘해서 좋은 기업에 다녔지만 20대 후반 워홀과 함께 호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영주권을 따고 시민권을 따는 과정에서 로맨스도 있고 삶의 쓴맛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결국 호주를 선택한다.

 

해피엔딩으로 보이지만 근데 과연 그녀는 한국을 떠나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차별과 가난이 싫어서 선택한 호주에 삶에서 과연 차별과 가난이 없다고 또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보단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