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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23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 나종호

by memorize_ 2023. 7. 3.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나종호 저 | 아몬드 | 2022년 05월 27일

 

유퀴즈에 나온 나종호 교수님을 보고 교수님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교수님이 그 동안 만났던 다양한 환자들의 얘기가 담겨있다.

 

동정심은 고통을 겪고 있는 주체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철저히 타자화한다. 고통을 겪는 사람을 연민하지만 그 아픔에 개입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동정심은 나와 고통을 느끼는 주체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반면, 공감은 고통을 겪는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걸어본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고 느낌으로써 비로소 그 고통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덜어낼 수 있다. 진심 어린 공감은 타인의 고통을 실제로 덜어준다. 심리 치료에서 가장 큰 치료 효과를 보이는 요인이 바로 치료자의 공감 능력이다.

 


이 구절을 보고 나도 쉽게 했던 동정이 아닌 다른 사람을 깊이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최근들어 공감을 해줘야 하는 가족일이 많았는데 가까운 사람에게도 공감해주지 못해 나는 죄책감을 가져야만 했다. 나의 방어기질에 그를 공감해줄 수 없음이 나도 안타깝고 그도 안타까웠다.

 

 

자살을 선택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고인은 물론 자살 유가족들까지 낙인찍는 일이다. 실제로 자살 유가족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질문이 바로 “고인이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묻는 것”이라고 한다. 유가족 중에는 낙인으로 인한 수치심과 죄책감 때문에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를 꺼리고 고립되는 경우도 많다. 죄책감, 수치심, 고립 그리고 애도 과정이 합쳐질 경우 극심한 정신적 통증(psychache)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고 표현한다. 교수님은 "극단적 선택"이 아닌 "자살"로 표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살한 기사를 보고 대개 그의 감정이나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고는 "왜 그랬대?"라고 묻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참 많이 바껴야 할 거 같다. 나 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