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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2023

내가 말하고 있잖아 - 정용준

by memorize_ 2023. 6. 14.

내가 말하고 있잖아
정용준 저 | 민음사 | 2020년 06월 26일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가

도서관에 일렬로 진열 되어있다.

디자인이 일률적이고 잘 정돈 된 양장본,

일렬로 진열 되어 있는 책들은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민음사의 전략인가?

 

서유미 작가의 끝의 시작을 읽고 난 뒤 젊은 작가 시리즈 코너를 서성거리다 제목에 끌려 빌려온 책이다. (여태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는 82년생 김지영 밖에 읽지 않았었다. 그 전에는 책도 안 읽었지만...)

 

정용준 작가의 책은 집에 "선릉 산책"을 사놨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선릉 산책도 얼른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4살 주인공은 말을 더듬는다. 그런 주인공은 잘해주기만 해도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상처 입은 지금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작한다.

어느 날 엄마가 언어교정원에 등록 해주면서 만난 사람들,

친절에 절대 익숙해지지 않으리라 다짐 또 다짐한다. 하지만 교정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따뜻하기만 하다. 특히 이모라는 사람을 좋아하며 할머니가 주는 달콤한 계피사탕도 아껴 먹을 만큼 교정원의 사람들을 좋아한다.

 

등장인물 어느하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교정원 사람들의 이름은 그때 그때 정해지는데 말하기 힘든 단어가 주로 자신의 이름이 된다.

저마다 말을 더듬는 이유도 다양하고 환경 그리고 상처도 교정원을 통해서 서로 용기를 복돋아주고 극복해가는 과정이 이상하면서도 이상하리 만큼 아름답게 나온다.

 

주인공이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부터 극복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