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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 김진영 마당이 있는 집 김진영 저 | 엘릭시르 | 2018년 04월 30일 요즘 간간히 짬을 내어 읽는 책들이 다 인문책이다 보니 머리가 좀 아파서 흥미로우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마침 드라마를 볼까 고민했던 이 원작 소설이 생각났다. 주란 그리고 상은 저마다 처해 있는 상황과 환경은 매우 다르지만 같지 않은 그 둘은 미묘하게 닮음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해방이 비록 정상적인 경로를 거치지 않았다지만 미묘하게 그 해방 과정이 스릴 있으면서 통쾌 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난 그들의 새 출발 새 삶을 응원하고 싶다. 그 누구에게도 관여 되지 않는 삶 스스로의 삶을 그녀들이 살아내길 바란다. 2023. 7. 25.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 나종호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낙인과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으로 나종호 저 | 아몬드 | 2022년 05월 27일 유퀴즈에 나온 나종호 교수님을 보고 교수님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교수님이 그 동안 만났던 다양한 환자들의 얘기가 담겨있다. 동정심은 고통을 겪고 있는 주체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철저히 타자화한다. 고통을 겪는 사람을 연민하지만 그 아픔에 개입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동정심은 나와 고통을 느끼는 주체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반면, 공감은 고통을 겪는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걸어본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고 느낌으로써 비로소 그 고통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덜어낼 수 있다. 진심 어린 공감.. 2023. 7. 3.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저 | 민음사 | 2015년 05월 08일 책을 읽고 다니 딱 생각나는 말은 아래와 같았다. 한국은 돈만 있음 정말 살기 좋은 나라야 책의 주인공인 계나가 친구한테 얘기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쓰여져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쓰인 화법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내용은 충분히 공감이 가고 나부터 한번쯤 생각해봤던 내용이었다. 어차피 죽을 때는 자살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거든. 비실비실거리면서 아흔 살이고 백 살이고까지 사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해. 그렇다면 여든에 자살하든 예순에 자살하든 똑같지 않나? 은퇴를 아예 5년 더 당기면 어떨까? 마흔다섯부터 10년 동안 여유 있게 살고 쉰다섯에 죽을 수도 있겠네. 이 얼마나 아름다워. 자본주의 우리나라는 돈만 있음 더할 나위 없이 살기 좋은 나.. 2023. 6. 20.
올해의 미숙 - 정원 올해의 미숙 정원 글그림 | 창비 | 2019년 02월 18일 지금은 볼 수 없는 가족의 형태지만 70-80년대 아니 어쩌면 90년대까지는 볼 수 있었을거 같은 흔한 가족의 형태. 아빠는 가정을 책임지지 않지만 권위적으로 폭력적이며 자신의 꿈만을 쫒는 이기적인 사람. 엄마는 그런 아빠를 대신해 가정을 꾸리지만 애들한테는 차가운 사람. 언니는 어쩌면 그런 가족에 질려서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 그리고 아버지를 닮아 폭력적인 사람. 나는 이름처럼 미숙한 사람.... 주인공 미숙은 꼭 "미숙아"라고 불린다. "미숙이"도 아니고 "미숙아" "정미숙"도 아니고 "미숙아" 언니한테 친구들이 꼭 "미숙아"로 부른다고. 그것이 기분이 나쁘다고 얘기하지만 언니는 그게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말할 대상이 언니 밖에.. 2023. 6. 19.